2024년 하반기 기준, 글로벌 완성차 시장의 수요 둔화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요 원인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1. 경제적 요인
1) 고금리 기조 지속 :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자동차 할부금리와 금융비용이 상승했습니다. 자동차 구매는 고가의 내구재 소비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이 직접적으로 수요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고금리 기조의 지속 기간은 주요 중앙은행들의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 여부와 경제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4년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중앙은행들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금리 상승은 대출 이자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2) 글로벌 경기 둔화 :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완성차 수요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 글로벌 경기도 계속 둔화될 수 있습니다. 이는 자동차 뿐만 아니라 주택 등 고가 상품의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2. 소비자 행동 변화
1) 구매 심리 위축 :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소비자들은 대규모 지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가처분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에 차량 구매할 여력이 부족합니다. 그리고 고용 시장의 불확실성이 소비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자동차 교체주기 연장 :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했던 차량 구매 수요가 안정화되면서 기존 차량을 더 오래 사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3. 공급망 및 산업 내 변화
1) 전기차(EV) 경쟁 심화와 가격 압박 : 전기차 시장에서 주요 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이 기존 내연기관 차량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EV 구매를 기다리거나 비교적 저렴한 옵션을 탐색하며 전반적인 차량 구매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2) 반도체 공급 안정화 : 과거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해소되면서, 공급 부족으로 인한 수요 왜곡 효과가 감소했습니다. 차량을 기다리며 구매를 연기했던 수요가 이미 소진된 상황이라고 해석됩니다.
4. 정책 및 지역별 요인
1) 중국의 경제 둔화 :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부동산 위기 및 소비 둔화로 인해 자동차 구매력이 약화되었습니다. 중국 내 EV 보조금 축소도 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 유럽의 규제 강화 : 유럽에서는 탄소배출 규제 강화로 인해 내연기관 차량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EV 전환이 급격히 진행되며 기존 내연기관 차량의 수요도 둔화되고 있습니다.
3) 미국 시장의 재고 증가 : 일부 브랜드에서 차량 재고가 과잉 상태에 도달, 할인 프로모션에도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지 않고 있습니다.
4) 전쟁 및 지정학적 리스크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에너지 공급망이 불안해졌습니다. 전쟁과 같은 긴장 상태는 소비심리도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
투자자 관점
글로벌 완성차 수요 둔화는 제조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EV 및 친환경 차량 전환 가속화는 장기적으로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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